안녕하세요. 로얄퍼스입니다.
저는 전 직장이 강원도에 있어서 한동안 강원도민이었습니다. 강릉에 있어서 속초, 고성, 동해, 정선, 평창쪽은 자주 다녔는데 다시 서울 쪽으로 올라오면서 주말에 힐링이 필요할 때 강원도를 자주 찾아가는데 속초는 되게 오랜만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와이프 동생네 부부랑 같이 다니는 첫 여행이라 속초, 강릉 2박 3일 코스로 잡았는데 저는 첫날 회사 미팅이 잡혀서 첫날엔 깜깜한 저녁에 도착했습니다.. 일정은 강원도에 많은 경험이 없는 가고 싶은 곳이 많은 동생네 부부가 잡았고,
속초에서는 저녁에 유진 게찜에서 대게찜 먹고, 다음날 속초 항아리 물회를 먹고 카페를 갔다가 강릉으로 가는 코스였습니다.
속초 맛집이라는 대게 맛집이라는 유진 게찜 후기
속초 맛집 속초 대게찜 맛집으로 나름 유명해진 유진 게찜을 골라놓았더라고요. 도착했을 때 저녁 8시 무렵이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은 1팀만 있었습니다.
미리 인터넷에 보고 전화 예약하려고 봤는데 가격이 '시가'라고만 적혀있어서 매장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800g, 1kg 두 가지가 있는데 8만 9천 원, 11만 9천 원이었는데 200그램 차이가 어떨지 몰라 사장님께 물어보고 1kg짜리 2개를 시켰습니다.
성인 4명이서 추천받은 1kg 2마리이고요, 생각보다 받았을 때 느낌이 잉? 푸짐하지 않고 빈약해 보였고, 맛은 중간중간 실하게 살이 차올라있는 부분은 먹을만했지만 대부분 살이 없어 실망했습니다.
게살 쉽게 먹는 팁?
Tip. 위 사진에서 메인 다리에 살을 빼먹는 방법은 위에 곡괭이처럼 꽂혀있는데 그거를 밖으로 빼는 게 아니라 더 안쪽으로 밀어주면 저 곡괭이 다리 끝 부분이 대게살을 푸시하면서 밖으로 쑥~ 빠지게 만들어줍니다~(절대 분리하지 마세요.)
최근에 경기도 부천에서 먹었던 부천소방서 근처에 있던 대게집이 훨씬 맛나고 살도 많이 차 있었던 것 같네요. 속초까지 와서 이걸 돈 주고 사 먹은 게 너무나 아까웠습니다.
홍게 라면이랑 게딱지 비빔밥을 주는데 그냥.. SOSO 합니다.
총평 : 3점. 내 돈 주고 안 사 먹는다. 낮에는 뷰 맛집이라던데, 강원도 첫 코스로 바다 보이는데 앉아서 대충 먹는 걸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잠깐 만족할진 몰라도 여기가 대게 맛집이라는 블로거들 진짜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저 정도면 홍게가 더 나을 것 같습니다.(하지만 홍게는 지금 금어기라 맛보지 못합니다.)
속초 1박은 롯데리조트 속초에서 강추.
거의 저녁에 도착하여 잠만 자러 간 속초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롯데리조트 속초 덕분에 숙면을 취했습니다. 저는 침구류, 매트리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불 적당히 무겁지도 않지만 구스 털같이 가벼우면서도 느낌 좋았고, 배게 정말 편했습니다. 침대는 시몬스 라인이었어요
속초 맛집으로 알려진 속초 항아리 물회 후기
롯데리조트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조식을 먹을까 하다가 동생네 부부가 물회가 먹고 싶다 하여 아침부터 물회를 먹으러 갔습니다. 롯데리조트에서 다행히? 속초 항아리 물회는 근처에 있었습니다.
속초항아리물회 해물 전복 모둠 물회, 항아리 모둠 물회, 전복죽, 홍게살 비빔밥
일단 주문은 해물 전복 모둠 물회, 항아리 모둠 물회(기본), 아기 전복죽, 홍게살 비빔밥을 시켰고, 추가로 국수사리와 공깃밥을 시켰습니다.
속초 항아리 물회 기본 메뉴 항아리 모둠 물회
항아리 물회라고 하여 큰 항아리에 2인분이 담겨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귀엽게 1인용 항아리에 담겨 나왔습니다.
모둠 물회는 1인분 17000원입니다. 물회는 달콤하고 맵진 않았으며, 전체적으로 맛있었습니다. 제가 해산물 싱싱함에 조금 예민한데 여긴 싱싱해서 상태가 좋아 만족하였습니다. (회전율이 좋으니 당연히 싱싱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만..)
특이하게 기본찬으로 나오는 버섯 반찬이 처음 먹어보는 식감이어서 맛있게 먹었는데 (너무 달아 닭강정 생각이 아는 맛입니다.)
위 메뉴는 해삼 전복 모둠 물회(23000원)입니다. 맛은 위와 동일합니다.
홍게살 비빔밥입니다(16000원). 와이프는 임신 중이라 물회는 패스하고 홍게살 비빔밥을 시켰는데 처음 나왔을 때 쌩양배추가 나와 조금 의아했는데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다만 홍게살이 너무 잘게 잘라져 있고 전체적으로 양이 작은 것 같아 홍게살 비빔밥은 참기름의 고소한 맛이 지배하여 홍게살 맛은 묻혀버린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기 전복죽(7000원)을 시켜봤는데 맛은.. 보통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전복죽 맛이었으나 속초의 이미지에 비해 전복 양이 너무 없어 아쉬웠습니다.
총평 : 8점, 맵지 않은 물회를 찾는다면 방문하시면 될 거 같고, 가격도 기본 물회가 17000원이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신 전복죽은 패스하시고, 홍게살 비빔밥은 안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