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50060 모비스 주식을 매매했다.
원래는 오전에 회사일이 생겨서 매매할 시간이 없게 되어 매매를 못하였지만, 아침에 시황을 생각하며 오늘 관심 섹터는 짧게나마 로봇주, 토목 터널 주 이렇게 2가지 정도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로봇 관련주들 나쁘지 않았으나, 정부에서 하이퍼튜브 뉴스가 떠서 토목회사 중에서 굴착 능력이 좋은 특수건설, 동아지질 정도 생각이 났는데, 차트상 한번 움직일만했다고 보는데 오늘 관심을 받진 못했다.
집에 돌아오니 11시 30분쯤 되었고, 오늘 예상했던 섹터들 반응이 궁금해서 시장 상황도 체크할 겸 HTS를 켰는데, 12시 무렵 조건 검색식에 뜬 종목에서 유독 눈에 갑자기 들어오는 종목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오늘 매매한 모비스였다.
원래 증거금 100% 종목은 제 주력 매매할 때는 매매 손대지 않는데, 당일 단타 연습에는 역시나 수급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 하루였다.
매매는 총 2번 했고,
1차 매수 사유 : 수급이 순간 쏠렸고, 분봉상 갭을 띄운 다음 그 갭을 메꾸는 장대음봉이 나왔고, 그다음 20선을 지지하는 양봉이 보여 매수함.
매도 사유 : 순간 수급이 쏠리긴 했으나 장대음봉을 보여주고 그걸 곧바로 채우며 슈팅을 보여준다? 그럴 리 없다 판단하고 더 가지고 가고 싶었지만, 짧게 짧게 먹는 연습을 해야 하니 매도함.
피드백 : 오늘도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나를 다스리며 매도한 점은 아주 잘했으나, 매수를 한 타이밍만 더 빨리 했다면 더 큰 수익을 봤을 텐데 조금 아쉽다.
1차 매도 이후 4 연속 음봉을 보여주며 주가가 흘렀다.... 역시나 무섭다
2차 매수 사유 : 계속 주시하고 있다가 20선에서 지지받고 한 번 더 재차 상승하다가 다시 또 떨구네? 어쭈 들어간다.. 남자 3세 번 아이가?! 3번 지지 생각하고 매수
2차 매도 사유 : 딱히 저 당시에 매도할 이유는 없었는데 심리에서 무너졌던 것 같음. 요즘 당일 단타 연습으로 짧게 짧게 먹는 연습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박여서 그런 건가.. 수익 보고 있을 때 매도를 해야 한다는 심리가 발동한 건지도 모르지만 그냥 저 순간 내가 느낀 감정은 저 차트가 너무 무섭게 느껴졌다. 공포심을 느껴 매도를 하게 되었다.
피드백 : 아무런 이유 없는 매도는 하지 말자. 공포심을 냉철하게 볼 수 있었다면 그 뒤에 나오는 큰 장대양봉까지 먹고 익절 했을 텐데 아쉽다. 하지만 그래도 스스로를 통제하며 잘하고 있는 모습은 칭찬해주고 싶다.
시장이 전체적으로 너무 좋지 않은데, 그래도 상한가는 나오고, 20% 이상 큰 상승 나오는 종목은 많다. 역시나 이런 종목들을 볼 수 있고, 픽 할 수 있는 내 능력을 키우자, 시장이 안 좋다는 변명은 하수나 하는 것이다. 결국 어디서라도 먹을 구간은 존재하고, 항상 수익 구간을 만들어 내는 게 진짜 고수라 생각한다.
잘하자. 항상 시장에 겸손하자. 수익은 줄 때 먹는 거다.
갑자기 제목이 승률을 적기 시작했는데 뜬금없이 와이프가 와서 단타는 잘되고 있어?라고 묻는다.. 괜스레 흐뭇하며 갑자기 이순신 장군 정도의 기세가 장착되어 들썩거리는 내 어깨를 최대한 자제하며, 시크하게 아닌 척 대답했다.
그럼 당연히 와이프가 쫑알쫑알 후속 질문을 하면 '오빠가 말이야...'라는 멘트와 함께 설명을 하려고 폼 잡고 있는데, 휙 돌아 나서는 거다? 아니... 님아 어디 가세요.... 이 장면이 아니라고요...
그래서 결국 내가 쫑쫑 쫓아가서 '아니야 나름 선방하고 있어'라고 얘길 하니 와이프는 이내 자만하지 말라는 경고성으로 '겨우 몇 번이긴 거 가지고 지금 그러냐 100승은 해야지'라며 얘길 하길래 그때부터 100승이 내 목표가 되었다.
분명 와이프는 나를 잡아주려고 하는 말인걸 알지만 그래도 조금의 서운함이 들지만 그래도 나름 응원의 메시지인걸 아니까 고맙고 힘이 난다.
그래서 100승 챌린지 시작한다. 언제 달성하진 모르겠지만, 또 100승에 목매어 빨리 달성하려고도 하지 말고, 100승에 연연하지 말고, 천천히 내 갈길을 가자. 파이팅 로얄퍼스!
